시 승격 60주년
의정부 미술도서관 기획전시
〖사각사각〗
2023.04.12 - 05.24
의정부 미술도서관
의정부미술도서관은 시 승격 60주년을 맞이하여 지역 사회와 우리 주변 모습에 관한 시민들의 생각을 함께 사유하는 전시로 <사각사각>展을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는 의정부 오픈스튜디오 2기로 활동한 장윤지 작가의 회화 32점을 감상하고, 전시장 내 준비된 체험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생각하는 의정부의 모습과 빠르게 변화하는 주변 풍경을 함께 살피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장 곳곳에 위치한 사각형들을 바라보며 우리 동네를 보다 면밀히 탐구한다. 각기 다른 사각형들은 집의 창문, 주거 공간, 더 큰 단위의 마을을 나타내며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과 장소에 대한 생각을 보여준다. 비워진 사각형 안에 나의 공간, 집, 골목 등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보며, 각자의 추억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또한 '<장암재개발3구역> 커뮤니티 활동'에 관한 책 4권과 민락동 아이들이 참여한 <아파트 이야기> 프로젝트는 사라지거나 사라진 동네의 장소와 환경, 관계 등에 대한 기록이다. 빠른 개발로 점차 바뀌어 가는 '우리 동네'를 기억하고, 지키고자 했던 가치에 대하여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사각형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필수 요소이자 도형이다. 네모로 가득한 우리 주변 공간을 탐색해보며 일상의 즐거움과 특별함을 느껴보자.
장윤지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여 우리 주변 일상을 정사각형 캔버스에 그려낸다. 일상 속 특별함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촬영 당시의 감정을 함께 탐구하며, 화면 안에 작가의 시선과 감정을 담아낸다. 작품 곳곳에 울렁이는 듯한 마티에르는 물감을 겹겹이 쌓아 올린 표현이다. 이는 '기억의 흐름'을 의미하며 지난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작가의 생각과 감정에 대한 함축적 표현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담긴 회화 32점을 만날 수 있다. 사소하지만 특별한 풍경을 함께 감상하고 우리들의 일상을 채우는 평범한 순간들에 대해 주목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