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물(情物)-움직이는 정물❯
2021.06.21 - 07.30
샘표 스페이스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정물을 마주하며 살아간다. 움직이지 않고 감정이 없는 물건이라는 일반적인 개념 속에서 개인이 경험한 정물, 오브제에 관한 이야기는 새롭게 해석된다. 정지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는 무정물(無情物)이며 동물과 비추어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단편적인 개념은 지난 과일, 꽃, 화병 따위의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물체들을 놓고 그린 인상파 이후 정물화라는 고정 인식이 되어왔다. 여기서 우리는 정물(情物)그리고 정물이지만 동물이 되는 사물에 주목한다.
 꽃이 시들고 사과가 썩어가며 물이 말라 화병의 높이가 달라지는 환경과 시간은 우리가 인식한 정물화에는 짧은 순간을 잡고 있다. 하지만 그 대상은 변화하고 움직인다. 그리고 그러한 움직임속에 우리는 자연스레 감정의 변화를 느끼고 나를 대입시켜 의인화 한다. 이는 현대의 익명성 혹은 사물에 자신을 투영하여 자신의 존재를 다각화 하며 비인간성의 극대화된 현대의 물질성을 더불어 설명하는 듯 하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속에서 우리는 반려동물, 반려식물이라는 함께 살아가는 대상을 의인화 하며 자신의 주변과 일상에서 애착의 대상을 발견하고 정물情物화 하여 자신을 대변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 작가들이 전시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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